뇌졸중 재활,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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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포스트 ‘뇌졸중 재활, 당하지 마세요.’
보호자와 환자에게 전하는 마음: 현실적인 조언과 길라잡이
이 글을 쓰신 분을 보면 아버지를 매우 사랑하고, 책임감 있는 보호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글을 비판하거나 판단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실적인 부분을 보호자의 입장에서 다뤄주신 점이 인상 깊었고, 재활 환자나 보호자, 그리고 가족분들이 이 글을 보면서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길라잡이가 될 수 있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이 글을 작성해 주신 분을 저는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선생님은 환자와 보호자의 입장에서 재활의 중요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셨고, 재활의 골든타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모든 보호자들이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료사로서도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재활은 단순히 치료 시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진솔한 이야기가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선생님의 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능동적인 자세로 재활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세요
많은 분들이 알아두셔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한 선생님처럼 능동적으로 환자를 돕는 보호자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보호자와 가족들은 병원에서 지시하는 대로 따르게 됩니다. 물론, 병원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왜 이러한 지시가 내려지는지에 대해서는 반드시 물어봐야 합니다.
보호자가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면, 환자도 자연스럽게 수동적인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을 병원에 맡기고, 병원에서 제시하는 재활 프로그램에만 의존하게 되면 수동적인 재활에 그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정해진 대로 시간을 보내게 되면, 결국 재활의 골든타임(발병 후 3~6개월)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을 작성한 선생님처럼 능동적으로 행동하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모든 보호자들이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치료사인 저 또한 이 글을 읽으며 보호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환자의 회복을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병원의 지시를 수동적으로 따르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환자의 회복을 위해 소중한 재활의 시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재활병원 선택의 중요성: 발병 초기 치료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이 글을 통해 선생님의 아버님께서 대형 재활병원에서 재활을 받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형 재활병원에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대형병원은 환자 수가 많아 최신 기구와 재활 전문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으며, 모든 것이 재활 환자에게 맞춰진 환경입니다. 하지만 환자가 많다 보니 발병 후 6개월 이내 환자가 재활 치료를 두 개밖에 받지 못한다는 사실은 저에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환자가 있는지 새삼 놀라울 따름입니다.
선생님도 이미 아시겠지만, 발병 후 3~6개월은 재활의 골든타임입니다. 이 시기에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환경이 이를 따라주지 못했다는 점이 매우 아쉽습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 상황은 다를 수 있지만, 중소도시의 100병상 정도의 재활병원에서는 발병 6개월 이내의 환자에게 보통 6개 이상의 재활 치료가 제공됩니다. 제가 있는 군산이라는 지역만 해도 이러한 치료 환경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더 많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지 못한 점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물론 병원을 옮기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알지만, 이런 정보들이 미리 제공되었다면 더욱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말이 선생님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드리는 말씀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이 발병하면 대학병원급으로 가서 초기 검사, 시술 또는 수술을 통한 응급처치를 받게 됩니다. 발병 후 2~4주가 지나면 대학병원에서는 환자를 퇴원시키려 하고, 그때부터 재활병원을 알아보게 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서는 만약 가족이 뇌졸중으로 대학병원에 입원하게 된다면, 미리미리 재활병원을 알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좋은 재활병원을 찾기 위한 기준과 정보를 알고 싶다면 재활병원 선택 팁: 성공적인 재활 치료를 위한 필수 요소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또한, 병원 선택 시 재활 치료의 횟수도 반드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치료 횟수는 환자의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재활병원과 치료사의 실태: 치료사의 역할과 병원의 현실
재활병원의 실태를 솔직하게 말씀해 주신 부분을 보며, 치료사로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보호자의 눈에 그렇게 보였다면, 그 느낌이 틀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치료사들이 환자를 진심으로 대하고 정성을 다해 치료했다면, 보호자들 역시 그 노력을 느끼지 못할 리가 없으니까요.
치료사들은 여러 유형으로 나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생각으로 치료사는 세 가지 분류로 나뉩니다.
1) 훌륭한 치료사, 2) 좋은 치료사, 3) 직업이 치료사인 사람입니다. 이 분류가 누가 좋은 사람이고 나쁜 사람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단지 치료사들이 각기 다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훌륭한 치료사: 이들은 타고난 치료사들입니다. 항상 환자의 치료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사람의 몸 상태만 봐도 궁금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열정을 가진 분들입니다. 환자가 싫어하더라도 필요한 운동과 훈련을 어떻게든 시켜,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치료사를 만나는 것은 환자에게 큰 행운입니다. 이들이 환자와 안 맞을 수는 있지만, 재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들입니다.
- 좋은 치료사: 좋은 치료사는 좋은 사람입니다. 이들은 환자에게 친절하고, 환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이들은 환자들과의 관계가 원만하며, 치료를 환자가 편안하게 느끼도록 돕습니다. 다만, 환자가 하기 싫어하는 운동을 놓칠 가능성이 있어, 필요한 치료가 빠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치료사가 주도하는 방향보다는 환자에게 맞춰주는 스타일이기 때문입니다.
- 직업이 치료사인 사람: 이 분들은 치료사를 직업적으로 선택한 경우가 많아, 환자보다 자신이 우선인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대개 초반 2년 정도는 열심히 공부하지만 그 이후에는 관심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에 대한 열정과 환자와의 교감이 적기 때문에, 환자와의 소통에서 부족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병원에 대한 이야기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병원은 명목상으로는 비영리 단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면 운영이 어려운 구조입니다. 특히 대형 재활병원들은 효율을 높이기 위해 환자를 이익의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고,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듯 환자를 다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임금 체불로 폐업하는 병원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좋은 치료를 위해 노력하는 병원들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 글을 통해 보호자와 환자들이 재활병원과 치료사의 현실을 조금 더 이해하고, 병원 선택에 있어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재활은 24시간입니다: 재활치료 시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재활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제가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재활치료 시간에만 만족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루는 24시간입니다. 재활환자에게 휴식과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기 때문에 8시간 이상은 꼭 자야 합니다. 하지만 재활치료를 받는 시간은 아무리 길어도 하루 4시간을 넘기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12시간 동안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냥 놀거나 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시간은 개인 운동을 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재활치료는 치료사와 함께하는 시간보다 환자 스스로 개인 운동을 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습니다. 글을 써주신 선생님처럼 보호자들이 남은 시간에 환자와 함께 운동을 돕고 지원해야 합니다. 뇌병변 장애는 뇌 손상으로 인해 이전의 기능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잃어버린 기능을 되찾기 위해서는 반복 훈련이 필수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아기들은 하루에 약 17번에서 90번까지 넘어지며, 걷기 능력을 완전히 습득하기까지 수개월 동안 이러한 과정을 반복합니다. 우리가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 하루에 90번 이상 넘어져가며 배웠듯이, 재활환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마비된 팔다리를 다시 사용하기 위해, 충분한 수면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운동에 쏟아야 합니다. 이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보호자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우리가 흔히 오해하는 부분은, 마비된 팔다리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팔다리가 아닌, 뇌가 손상되면서 운동 명령을 전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뇌에 자극을 주기 위해 팔과 다리 운동을 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신경가소성의 원리로 신경들이 재연결되어 증상이 조금씩 호전될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운동과 훈련을 통해 뇌가 새로운 신경 연결을 형성하고, 잃어버린 기능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재활의 핵심입니다.
이 글을 통해 재활병원, 치료사들, 환자 그리고 보호자들이 재활의 중요성과 그 과정에서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재활은 단순히 치료사와의 몇 시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내내 이어지는 환자와 보호자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